제41회 청룡영화상, 2월 9일 개최 확정..움츠러든 영화계 따뜻한 위로 …
지난해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이 2월 9일 열린다.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41회 청룡영화상이 오는 2월 9일 오후 9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다.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2월 11일 성대한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우려와 영화인들이 혹시 모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한국 영화와 운명을 함께해 온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제패 1주년을 맞는 그날,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해 발표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주연·조연·신인상, 감독상 등 후보자(작)에는 변동이 없다.2020년, 영화계는 유례없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가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제41회 청룡영화상은 힘든 시기에도 훌륭한 작품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화인들에게 투명한 진행과 엄격한 심사로 보람과 뿌듯함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하게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객들의 직접 참여 대신 랜선 참여를 통해 관객들, 그리고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단순한 영화상을 넘어 2021년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릴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월 9일 오후 9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와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01-19 08:48:39
청룡영화상, 코로나19 여파 2021년 초 연기 "추가 피해 미연에 방지"
청룡영화상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개최를 연기했다.청룡영화상 측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2021년 초로 연기된다"고 알렸다.이어 "최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또 "올해는 단순한 영화상을 넘어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영화계에 따뜻한 응원과 활력을 더하기 위해 충실히 준비해 왔다. 하지만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 증가세에 영화인들의 안위가 먼저이기에 부득이하게 시상식을 연기한다"고 덧붙였다.제41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일 오후 9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진행으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내년 초로 연기됐다.이하 청룡영화상 공식입장 전문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추가 확산 방지 및 영화인들 안전 위해 시상식 연기 결정12월 11일(금) 개최 예정이었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2021년 초로 연기됩니다.최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올해 청룡영화상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쟁쟁한 후보작(자)들이 경합을 펼칠 예정이었습니다. 단순한 영화상을 넘어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영화계에 따뜻한 응원과 활력을 더하기 위해 충실히 준비해 왔으며, 한국 영화를 빛내고 있는 주역들이 총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 증가세에 영화인들의 안위가 먼저이기에 부득이하게 시상식을 연기합니다.제41회 청룡영화상을 기다려주신 배우와 영화관계자, 언론, 그리고 관객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하루빨리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감사합니다.shyun@sportschosun.com
2020-12-08 09:14:16
"청룡 권위의 핵심이자 자부심"…공정·투명·철저한 심사 과정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시상식인 청룡영화상이 가진 권위와 무게는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에서 나온다.매회 모든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레전드 수상 결과로 대중의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는 청룡영화상은 주최사나 후원사, 중계사, 기타 영화계 관계자 등 그 어떤 외부 입김을 철저히 차단하고 심사위원들의 철저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 결과를 결정한다.심사위원들은 검증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다. 그해 후보자(작)와 무관한 현역 영화감독 2명, 영화 제작자 2명, 영화 전문 교수 및 평론가 2명, 현역 배우 1명, 기자 1명으로 꾸려지며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날카롭고 예리한 시각으로 후보자(작) 하나 하나를 일일이 평가한다. 영화에 가장 중요한 존재인 관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와 일반 관객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한 네티즌 투표 1표도 반영되어 총 9표의 투표 결과로 수상자(작)가 결정된다.심사위원 명단은 혹시 모를 사전 압력과 청탁을 막기 위해 시상식 종료 전까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또한 공정하고 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각 심사위원들의 투표 결과, 심사 내용, 현장 사진 등이 스포츠조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청룡영화상 심사의 출발은 후보자(작) 선정이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올해 10월 29일까지 극장에 개봉한 174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회원, 평론가, 영화 제작자 및 배급사, 영화 배우 소속의 매니지먼트사 등 약 200여명의 영화 관계자 설문을 거쳐 각 후보별 5명의 후보자(작)를 엄선했다.예심을 거친 선정된 후보 가운데 수상자는 1차(스태프 심사)와 2차 심사(배우 및 작품상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특히 모든 관심이 집중된 2차 심사의 경우 사전 유출 방지와 사전 개입을 막기 위해 시상식 당일, 시상식 개최 장소에 마련된 철저하게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수능 출제 위원을 방불케 하듯 모든 심사위원들은 휴대전화를 주최 측에 제출하고, 주최 측은 모든 휴대전화를 끈 상태로 밀봉한다. 심사 공간에는 오직 심사위원들과 심사 진행을 관리, 감독하는 두 명의 추가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며 외부인의 접촉은 철저하게 차단된다.심사결과는 각각 수상자 봉투에 담겨 밀봉되며, 시상자에게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건네진다. 따라서 모든 후보자들은 물론, MC와 시상자들까지 무대에서 수상 봉투를 열어 확인하여 호명 하기 전까지도 심사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청룡영화상 후보들의 시상식 참석률이 다른 시상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수상 호명을 듣게 된 배우의 감동이 더욱 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제41회 청룡영화상은 11일 오후 9시부터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아래 진행되며, SBS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2020-12-07 10:42:35
[D-4]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기쁨과 환희, 그리고 눈물의 순간들
영화상의 꽃이라면 단연 여우주연상이다.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그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올해로 41회를 맞는 청룡영화상은 그 역사만큼이나 수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동안 진행됐던 청룡영화상의 명장면 중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배우들의 환희와 감격의 순간들을 모았다.청룡영화상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올해로 41회째가 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축제로 오는 11일 열린다.전도연은 1999년 제2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은 여배우가 됐다.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뽐낸 전도연은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999년 '내마음에 풍금', 2007년 '밀양'으로 2회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윤정희, 김혜수와 함께 최다 수상자(3회)에 등극하게 된다.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장진영은 청룡영화상을 통해 진가를 인정받은 여배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장진영은 2001년 제22회 청룡영화상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영화 '소름'으로 여우주연상을 깜짝 수상했다.그 후 2003년 '싱글즈'로 제2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다시 한 번 받게 된 장진영은 인기스타상까지 받으면서 최고의 여배우로 완전히 인정받았다.2002년 제23회 청룡영화상에서 김윤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한마디로 '땀의 결실'이었다.'쉬리'와 '단적비연수' 등 전작들에서 주로 중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윤진은 첫 멜로영화인 '밀애'에서 남편의 외도를 안 뒤 불륜에 빠진 여인의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 중성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며 자신의 연기인생에 새 지평을 열었다.2004년 제25회 청룡영화상에는 김하늘, 김혜수, 이나영, 故 이은주, 전도연 등 어느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들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청룡은 '아는 여자'의 이나영을 여우주연상으로 결정했다. 호명을 받은 이나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한참을 멍하니 있다 동료 배우들의 축하가 쏟아지자 그제서야 "어떻게…"라고 당황하며 무대에 올랐다.이영애는 국내 최정상급의 인기스타인데다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당시 유달리 상복이 없었다.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는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녀는 청룡영화상에서만 2차례나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가 막판에 분루를 삼킨 경험이 있기에 더욱 각별한 수상이었다.'청룡의 여신' 김혜수는 제27회 청룡영화상이 열린 2006년 세번째 청룡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그는 1993년 열린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첫사랑'으로 여우주연상, 1995년 열린 제16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닥터 봉'으로 여우주연상, 2006년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타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3회 여우주연상 수상 기록을 가졌다.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장르로 꾸준히 스크린 문을 두드린 손예진은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결혼과 연애를 동시에 즐기는 발칙한 아내 인아로 파격 변신해 화제를 모았고 그해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데뷔 이래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2009년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영화 '내사랑 내곁에'의 하지원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원과 함께 '내사랑 내곁에'에서 호흡을 맞춘 김명민은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작품에서 남녀주연상이 동시에 탄생한 건 청룡영화상 역대 다섯번째다.한국영화의 전설 윤정희와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수애가 나란히 '청룡의 여왕'으로 탄생한 순간은 2010년 제31회 청룡영화상이었다.객석에서부터 손녀뻘 후배의 손을 잡고 올라온 윤정희는 "자기가 먼저 해"라며 수상소감 마이크를 양보했다.수애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마침내 스크린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일어선 그녀는 큰 눈망울이 금세 촉촉해졌다. 윤정희는 세번째 청룡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의 여신은 '블라인드'의 김하늘이었다. 김하늘이 처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무려 11년 전인 2000년 '동감'을 통해서였다.그 뒤 10년이 넘도록 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청룡은 언제나 목마름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얻은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그래서 김하늘에게 더욱 소중했다.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임수정이 그 후 9년만인 2012년 제33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내 아내의 모든 것'은 남편(이선균)이 이혼을 위해 이웃에 사는 카사노바(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이 작품이 더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동안미녀' '청순파 배우'의 대표 명사였던 임수정을 '진짜 배우'로 기억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의 여주인공은 한효주였다. 첫번째 도전에서 곧바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당시 캔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던 한효주는 '감시자들'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었다. 한효주는 이후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충무로 여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는 중이다.2014년 제35회 청룡영화상이 선택한 올해의 여배우는 '한공주'의 천우희였다. 천우희는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여우주연상을 받은 천우희는 눈물을 쏟으며 감격스러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에 MC석에서 지켜보던 김혜수도 함께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1996년 제17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이정현은 20년만인 2015년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그는 저예산 독립영화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제작비 절감을 위해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했고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명품 연기를 선보여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차는 행운을 얻었다.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민희였다. 영화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특유의 몽환적인 이미지로 데뷔 이래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아쉽게도 김민희는 이날 불참했고 윤석찬 프로듀서가 대리수상에 나섰다.2017년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은 그야말로 감동의 무대였다. 당시 만 76세 원로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던 나문희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그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었다.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후배 배우에게 귀감이 된 나문희는 청룡영화상을 통해 많은 시니어 배우들의 자부심이 됐다.지난 2007년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라 처음으로 청룡 레드카펫을 밟았던 한지민은 11년만인 2018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한지민은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쉼없이 흘렸다. 이를 바라보는 '미쓰백'의 모든 식구들과 김혜수까지 함께 울었다.만 16세에 데뷔해 22년 차를 맞은 배우 조여정이 데뷔 이래 가장 잊을 수 없는 밤을 맞았다. 생애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봉준호의 뮤즈에서 청룡의 새로운 뮤즈로 진화한 것.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의 마법 속에 충무로 신데렐라로 우뚝 선 조여정이 청룡 여우상을 계기로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튀는 격돌이 전망된다. '윤희에게'의 김희애,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 '디바'의 신민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전도연 그리고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까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수작들 속 명배우들이 모두 집결, 수상자를 전혀 예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2020-12-07 08:58:13
"영화상 최고의 권위"…41년史 청룡이 만든 의미있는 기록
41회를 맞은 청룡영화상이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영화인의,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청룡영화상은 수많은 스타와 웰메이드 작품을 조명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진행으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한국 영화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청룡영화상의 의미 있는 기록은 무엇일까. 주목할 만한 환희와 올해 배출될 가능성이 있는 기록을 정리해봤다.쉽게 가질 수 없는 그랜드 슬램트리플 크라운 기록보다 더 어려운 그랜드 슬램 기록도 청룡영화상 기네스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그랜드슬램은 연기자 주요 부문인 신인상, 조연상, 주연상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한 배우들에게 수여하는 기록이다. 연기 인생에서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기록보다 얻기 힘들고 값진 타이틀이다. 이처럼 가장 쉽지 않은 타이틀인 만큼 41년 청룡 역사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배우는 이정재와 장동건뿐이다. 이정재는 1995년 '젊은 남자'로 청룡 신인남우상을 시작으로 제20회 청룡 남우주연상, 제34회 청룡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장동건 역시 제18회 청룡 신인남우상, 제20회 청룡 남우조연상, 제25회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트리플 크라운 그리고 미지의 쿼드러플청룡영화상 주연상 최다 기록은 트리플 크라운이다. 3차례 주연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신영균, 윤정희, 문성근, 김혜수, 최민식, 송강호 등 단 6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로 청룡영화상 최초 '쿼드러플(4번째)' 주연상 기록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올해에는 황정민, 전도연이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황정민은 2005년 '너는 내 운명'으로 제26회 남우주연상, 2013년 '신세계'로 제34회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도연은 1999년 '내 마음의 풍금'으로 제20회 여우주연상, 2007년 '밀양'으로 제28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전도연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각각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독보적인 최연소X최고령 수상청룡영화상의 기네스 중 빠질 수 없는 기록은 바로 최연소, 최고령 주연상 기록이다. 수년째 깨지지 않는, 독보적인 기록 보유자들은 이정재와 김혜수, 안성기와 나문희다. 먼저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기록을 가진 이정재는 1999년 만 26세의 나이에 영화 '태양은 없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연소 여우주연상 기록은 김혜수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3년 이정재보다 더 어린 나이였던 만 23세 때 '첫사랑'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반면 최고령 남우주연상 기록은 안성기가 갖고 있다. 2006년 '라디오 스타'를 통해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 그의 나이는 만 54세였다. 안성기의 기록을 월등히 깬 주인공도 있다. 나문희는 만 76세의 나이인 2014년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 중견 배우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선물했다.공동 수상은 있다? 없다?청룡영화상은 다른 시상식과 달리 공동수상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유일한 공동수상 기록은 존재한다. 2006년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라디오 스타'의 안성기·박중훈이 공동남우주연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유독 한 작품, 두 명의 후보가 다수 배출돼 공동수상에 대한 기대가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정재와 황정민, 남우조연상 후보인 '강철비2: 정상회담'의 신정근, 유연석, '남산의 부장들'의 이성민, 이희준 등이다. 과연 14년 만에 두 번째 신기록이 탄생할까.제41회 청룡영화상은 1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12-04 15:23:10
코로나19 방역 최우선→레드카펫 글로벌 생중계…역대급 축하공연 …
코로나19로 영화계 전체가 힘겨운 길을 걷고 있지만 한국 영화는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한다. 그 첫 걸음을 청룡영화상이 함께 한다.제41회 청룡영화상이 1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코로나 시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방역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객들은 온택트로 스타들과 만나고 대면을 최소화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참석 인원도 최소화할 예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최고의 축제인만큼 그 격에 맞는 화려함도 잊지 않았다. 사상 최초로 레드카펫 행사를 글로벌 생중계하고 톱가수의 축하공연은 물론, 영화인들의 힘을 북돋우는 스페셜한 무대까지 준비해 내년 충무로의 기운을 한껏 끌어올린다.▶관객 온택트 관람…참석자 거리두기 철저 준수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자체별로 격상되고 있다. 시상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 행사장 살균 소독 등은 기본이다. 청룡영화상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시상식이 진행된다. 그렇다고 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대 옆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에서는 온택트 팬들이 출연, 양방향 관람을 통해 스타와 팬들 사이를 잇는다.청룡영화상의 꽃인 배우들 사이에도 거리두기가 실시된다. 기존 극장식 관람석은 원형 테이블로 대체되고, 테이블마다 최소 인원이 자리한다. 투명 가림막도 설치해 대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시상식의 꽃' 레드카펫…사상 최초 글로벌 생중계레드카펫은 '시상식의 꽃'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수많은 스타들의 화려한 모습을 한 자리에서 지켜볼 수 있는 행사가 바로 레드카펫이다. 하지만 생방송의 특성상 늘 시간이 부족해 레드카펫 행사를 방송을 통해서는 제대로 볼 수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하지만 올해는 그런 아쉬움이 전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시상식 레드카펫 무대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실시간 글로벌 생중계하며 K-무비의 힘을 전세계에 과시한다.단순히 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뉴욕대 출신으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해 '뇌섹녀'로 유명한 박신영 아나운서와 아이돌 GOT7(갓세븐) 뱀뱀이 레드카펫 MC를 맡아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태국어, 일본어 등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현장 열기를 전달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울 전망이다.▶K-컬쳐 파워…역대급 축하공연청룡영화상의 축하공연은 매해 역대급 무대를 선사해왔다. 비 동방신기 원더걸스 카라 아이유 미쓰에이 트와이스 마마무 등 K-POP 대표 가수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올해는 네 번의 무대로 시상식을 뜨겁게 달군다. 먼저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그 영역을 확장한 몬스타엑스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몬스타엑스는 올 초 미국에서 첫 정규앨범을 발표, 총 7개 빌보드 차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크로스오버 남성 4인조 보컬그룹 라비던스도 무대를 준비한다. 라비던스는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결성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하며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청룡에서도 선물같은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남은 무대는 더욱 역대급이다. K-POP을 대표하는 톱스타의 베일에 싸인 무대가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또 2부의 시작은 '안방 1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대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가 실종된 시기에 숨통을 틔워주는 페스티벌 성격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뿐이 아니다. 시상식의 문은 예상조차 힘든 스타 배우가 등장해 청룡영화상의 격을 높인다. 청룡영화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0-12-03 14:11:18
파라다이스시티, 2년 연속 '청룡영화상' 개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다.2일 파라다이스시티에 따르면 11일 개최되는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대규모 실내 광장 '플라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3년 연속 사회를 맡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을 비롯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임에도 한국 영화를 빛낸 한류 스타와 영화계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로피를 향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올해 시상식은 개최 이래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SBS와 네이버 V LIVE를 통해 생중계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4월 국내 최초 무관중 랜선 뮤직 페스티벌 '온 유어 핸드', 9월 '틱톡 스테이지 보이스온 콘서트'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언택트 공연 문화를 이끌어 왔다. 청룡시상식도 그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행사가 되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와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시상식이 펼쳐지는 '플라자'는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영감을 얻은 공간으로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엑소 컴백 쇼케이스,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 등이 개최된 국내 대표 문화·예술 행사 개최지다.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시상식 유치 당시 서울이 아닌 영종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올해 2년 연속으로 개최되는 영예를 안게 된 만큼 안전하고 품격 있는 행사 진행으로 시상식의 권위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대규모 페스티벌을 통해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조트 전체를 감싸고 있는 3000여 점의 아트워크, 글로벌 현대문화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첫 유로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가 열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2018~19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워터밤 인천 2019'가 개최된 '컬처파크' 등 시설을 바탕으로 페스티벌 성지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2020-12-02 17:52:48
"믿보배 감독과 신예 감독의 콜라보"…청룡 후보로 돌아본 2020 韓영화
한국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뚜벅 뚜벅 정도를 걸어왔다.코로나19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재앙이었다. 할리우드의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마저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극장가에는 차디 찬 냉기가 흘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좋은 작품들이 꾸준히 극장으로 고개를 내밀며 단비를 적셨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소리도 없이', '반도' 등의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신인 감독들과 여성 영화의 활약이 눈부셨다. 11일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제41회 청룡영화상 개최를 앞두고 2020년 한국 영화를 되돌아 봤다.▶우민호, 연상호, 양우석…믿보배 감독의 귀환2015년 영화 '내부자들'로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이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며 흥행과 비평을 모두 섭렵했던 우민호 감독이 올해 1월 '남산의 부장들'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았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1979년의 시대상과 실존 인물들을 소름끼치도록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극찬을 이끌었다. 47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을 입증했으며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10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돼 작품성 또한 인정 받았다.국내 관객만 1157만명을 동원한 '부산행'으로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연 연상호 감독은 속편인 '반도'로 돌아와 코로나19로 움추려 있던 여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봉 전부터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지명되며 전 세계 장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 액션과 카체이싱이 주는 짜릿함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사했다.데뷔작 '변호인'부터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단박에 주목받은 양우석 감독은 올해 '강철비'의 후속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또 다시 관객과 평단을 모두 만족시켜다. 잠수함에 갇힌 남북미 정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면서도 장르 영화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수작으로 평가받았다.▶작품상을 노리는 입봉작…신인 감독의 활약신인 감독의 활약도 두드러진 한해였다.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만 보더라도 다섯 작품 중 총 세 작품('남매의 여름밤' '소리도 없이' '82년생 김지영')이 신인 감독의 산물이었다.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트로피를 싹쓸이 한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방학 동안 일어난 남매의 소소한 이야기로 거대한 울림을 선물, 아트버스터라는 극찬을 이끌었다.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는 범죄극이 가진 전형성을 깨부수는 스토리와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김도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82년생 김지영'은 남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 세심함 스토리텔링으로 페미니즘 영화로서 확고인 위치와 의미를 세웠다.신인 감독 후보에 오른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은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며 기존의 어두운 독립 영화의 전형성을 깼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라진 시간'으로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관객을 만난 정진영도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비트는 독특한 연출 데뷔작으로 눈길을 끌었다.아울러 신인 감독상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배우들의 최고의 연기를 끌어내며 주연상 후보를 배출해 낸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전도연), '디바'(신민아) 등의 작품도 모두 신인 연출자의 손에서 탄생한 수작이다.▶여성 감독, 여성 주연 영화의 눈부신 활약지난해부터 문화계 전반에 불어온 페미니즘 열풍은 올해 한국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 한 해 여성 영화인과 여성 서사 영화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놀라운 데뷔작을 선보인 신인 감독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후보 역시 정진영 감독을 제외한 네 명의 후보가 모두 여성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디바' 조슬예 감독, '69세' 임선애 감독, '침입자' 손원평 감독,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 등 많은 여성 감독들이 좋은 데뷔작을 내놨다.여성 주연 영화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청룡영화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윤희에게'와 '82년생 김지영' 뿐만 아니라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출격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신혜선 주연의 '결백', 이주영 주연의 '야구소녀' 등의 작품 모두 여성이 1번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많았다는 것도 2020년 한국 영화의 큰 변화다. 노년 성폭행 문제를 다룬 예수정 주연의 '69세'와 중년 여성의 삶을 그린 김호정 주연의 '젊은이의 양지', '프랑스 여자' 등이 관객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0-12-02 17:51:24
팬데믹 위기 속 극장 지킨 5色 명작 청룡 작품상 경합
코로나19로 재앙에 가까웠던 2020년, 영화계 역시 어느 해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보내야만 했다.신작들은 개봉을 취소해야만 했고,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도 사라졌다. 코로나가 가져온 폐해는 말할 수 없이 크지만 그럼에도 충무로는 멈추지 않았다.올해 아카데미 벽을 허물며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친 'K-무비'의 저력은 위기에서도 작지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따뜻하고 뭉클한 가족 이야기부터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역사 장르물, 틀을 깬 범죄극, 추억의 감성 멜로, 논란의 여성 서사까지. 위기의 극장가를 지킨 5가지 색깔의 웰메이드 작품이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두고 경합한다.2020년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최우수작품상 네티즌 투표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3일까지 진행되며, 제41회 청룡영화상은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세계가 인정한 '남매의 여름밤''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8월 개봉해 큰 감동을 선사한 아트버스터다. 지구촌 곳곳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남매의 여름밤'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 수상을 비롯해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19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42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 릴레이를 이어왔다.▶역사책 찢고 나온 '남산의 부장들''남산의 부장들'은 52만부 이상 판매된 김충식 작가의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26 사건을 다뤘다. 지난 1월 설날 개봉해 475만 관객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흥행작이다.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등 흥행에 이어 상복까지 거머쥐었다.▶발칙하고 쇼킹한 '소리도 없이''소리도 없이'는 올해 가장 발칙한 범죄물로 화제를 모았다.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악무도한 사건을 일상적인 톤으로 담아내고 또 기존 선악의 잣대와 신념을 비틀고 꼬집으며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문제작이다. 기존 범죄극이 가진 전형의 틀을 깬 새로운 스토리와 전개는 물론 독특한 색감의 미장센, 명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잔잔한 파동의 감성 멜로 '윤희에게''윤희에게'는 팬덤을 양산하며 오랫동안 관객의 가슴에 여운을 남긴 감성 멜로다. 영화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여자가 잊고 지냈던 첫 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임대형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와 미장센이 돋보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수상하는 등 잔잔한 파동의 화제작이다.▶여성 서사의 힘 '82년생 김지영'2016년 출간해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인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를 통해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아무도 문제인 줄 몰랐던 보통 여성의 삶을 그려 여성 관객의 뜨거운 공감과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입소문과 N차 관람의 힘으로 36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았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12-02 16:23:09
"중년멜로女神부터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까지" 女주연 불꽃 경쟁
충무로 최고의 여우들이 '청룡의 여신' 자리를 놓고 소리없는 전쟁을 벌인다.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튀는 격돌이 전망된다. '윤희에게'의 김희애(53),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45), '디바'의 신민아(36),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전도연(47) 그리고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37)까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수작들 속 명배우들이 모두 집결, 수상자를 전혀 예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제41회 청룡영화상은 12월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여우주연상 네티즌 투표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중년 멜로의 독보적 여신, 김희애김희애는 중년 멜로로 이미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밀회'와 '부부의 세계' 단 두작품 만으로도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이제 스크린 평정까지 꿈꾸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과 '허스토리'로 이미 두 차례 청룡 여우주연상을 노린 바 있는 김희애가 이제 결실을 준비한다. 특히 '윤희에게'는 그의 주종목인 멜로라 더욱 눈길이 간다.그는 이 작품에서 타이틀롤 윤희 역을 맡아 한 통의 편지를 받고 비밀스런 첫 사랑의 기억을 찾아 딸과 여행을 떠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잔잔하지만 잔잔하지 않은 인물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역시 김희애'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는 평을 받았다.▶노미네이트조차 너무 늦었다, 라미란라미란의 노미네이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만큼 충무로에서의 존재감은 예사롭지 않다. 그는 드물게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쉽지 않은 후보 선정인 만큼 이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의 수준도 가늠해볼 수 있다.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감초 연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라미란은 2018년 '걸캅스'를 통해 주연으로서도 한 작품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배우임을 과시했다. 그리고 '정직한 후보'에서는 단독 주연을 맡아 거짓말을 못하게된 국회의원 주상숙 캐릭터를 그의 색깔로 그려내며 코미디 장인으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로코여신에서 연기파 배우로, 신민아모델 출신 배우 그리고 '로코여신', 그 시대는 이미 지났다. 우리는 현재 연기로 승부하는 진정한 배우의 탄생을 보고 있다. 신민아는 '디바'에서 '인생 연기'라고 일컬어질만큼 돋보이는 활약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라는 평을 받았다. 실제 수영 선수처럼 근육량을 늘렸고, 직접 다이빙대에 올라 고소공포증을 극복했다.하지만 재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노력보다는 스크린 속에 그대로 드러나는 디테일한 표정연기 때문이다. 관객들에게 이영의 감정 하나하나를 고스란히 스며들게한 연기는 진정한 배우로 한걸음 더 내디뎠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이제 이름이 없으면 아쉬운, 전도연청룡 여우주연상 후보리스트에 그의 이름이 없다면 아쉬울 정도다. 그만큼 거의 매년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고 있는 배우가 바로 전도연이다. 지난해까지 13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고, 1999년 '내마음에 풍금'으로, 2007년 '밀양'으로 2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윤정희, 김혜수와 함께 최다 수상자(3회)에 등극하게 된다.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을 맡아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뽐냈다. 등장하는 신만으로도 작품의 온도를 바꿔버리는 존재감은 전도연만이 할 수 있는 파격아닌 파격이다.▶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 정유미정유미는 2011년 '도가니' 이후 9년 만에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우주연상에 재도전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타이틀롤이자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여성 지영 역을 맡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펼쳤다. 특유의 현실 연기가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이미 이 작품으로 정유미는 부일영화상과 영평상 등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만큼 인정받았다.정유미의 가장 큰 매력은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한 연기스타일로 몰입시킨다는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에서도 그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유미는 없고, 김지영만 존재했고, 또 하나의 수작을 탄생시켰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0-12-02 10:11:29
"無대사부터 하드보일드 액션까지"…유아인→황정민, 청룡 男주연 대…
변신에 변신을 더하는 것은 물론 파격과 충격이 끊이지 않는 충무로의 베테랑 연기 신들이 청룡의 무대에서 대격돌한다.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34)을 시작으로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50),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정재(48), '강철비2: 정상회담'의 정우성(47),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황정민(50)까지. 충무로에 내로라하는 기라성같은 연기의 신들이 대거 노미네이트 돼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 청룡을 빛낼 최고의 배우는 누가될까.남우주연상 네티즌 투표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며, 제41회 청룡영화상은 12월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말보다 강한 울림, 유아인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인상 깊은 연기와 대체 불가 존재감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계보를 써 내려가고 있는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을 연기했다.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이 된 유아인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 한 마디의 대사도 없는 '무 대사'에 도전했고, 또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위해 삭발 투혼과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소화하며 외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한 그는 앞서 '사도'로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소리도 없이'로 두 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한다.▶또다시 쓴 인생캐, 이병헌이병헌은 올해 설날 개봉해 475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남산의 부장들'로 다시 한번 청룡 남우주연상에 도전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실존 인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모델화한 캐릭터를 맡은 이병헌은 김규평의 눈빛부터 걸음걸이, 행동 하나하나까지 완벽에 가까운 섬세한 연기로 관객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실존 인물에 대한 선입견으로 소화하기 쉽지 않았던 캐릭터임에도 진정성 있는 감성과 적재적소 한 리액션, 절제되고 밀도 높은 연기로 새로운 인생캐를 만들었다. 이병헌은 전작 '내부자들' 당시 일곱 번째 도전 만에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남다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섹시한 한국형 빌런 탄생, 이정재'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한번 정한 타깃은 놓치지 않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정재도 올해 청룡 남우주연상을 빛낼 5인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백정으로 불리는 킬러 레이 역을 소화한 이정재는 목과 쇄골을 덮는 타투부터 냉혈함이 감도는 눈빛 연기까지 기존의 작품에서 선보인 캐릭터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며 섹시한 한국형 빌런으로 거듭났다. 첫 등장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한 이정재는 여름 스크린을 장악하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새로운 인생작을 쓰게 됐다. '태양은 없다'로 제20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21년 만에 또 한번 최고를 꿈꾼다.▶北 최정예요원→南 대통령으로, 정우성2017년 개봉한 '강철비'를 통해 조국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 찬 북 최정예요원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우성이 올해 여름에는 '강철비2'에서 전쟁 위기 속,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변신해 관객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사이에서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강단 있게 중재하며 임박한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위트와 진지함을 오가는 열연으로 '강철비2'의 진정성을 높였다.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첫 수상한 정우성은 2연패를 노린다.▶ 부활한 액션 부라더, 황정민'신세계' '베테랑'으로 리얼 액션의 끝을 선보인 황정민 역시 오랜만에 정통 하드보일드 액션 장르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컴백, '액션 장인'의 품격을 입증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는 처절한 암살자 인남으로 변신한 그는 무기에 의존하기보다 맨몸으로 사투하는 고강도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청부살인에 대한 회의, 애틋한 부성애 등 캐릭터 그 자체의 감정선을 완벽히 표현하며 인남을 살아 숨 쉬는 인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제26회(너는 내 운명), 제34회(신세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황정민은 피, 땀, 그리고 눈물의 열연을 앞세워 세 번째 왕좌에 도전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11-30 11:28:08
"국민엄마→국민아역"..나이차 뛰어남는 청룡 女조연 대결
올해도 충무로의 여성파워가 폭발했다.국민 엄마의 활약부터 카체이싱을 넘나들던 아역의 폭풍성장까지. '믿보배'들의 활약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조연없이 주연은 빛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는 명품 조연의 활약이 있기에 가능하다. 주연과 조연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는 요즘, '신스틸러'의 존재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여우조연상 투표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1회 청룡영화상은 12월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눈물샘 폭발시킨 국민엄마…'82년생 김지영' 김미경연기인생 35년,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던 김미경(57)은 드라마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다. 스크린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국민 엄마의 타이틀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도 유효했다. 언제나 딸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는 엄마 미숙 역을 맡은 그는 깊이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고, 관객들의 가슴도 덩달아 뜨겁게 만들었다. 김미경표 애틋한 모성애 연기에 관객들은 뜨거운 눈물로 화답했다.▶버섯머리 수학천재 그 자체…'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혜수전작인 '스윙키즈'에서 고난도의 탭 댄스 연기로 스크린을 주름잡았던 충무로의 신성 박혜수(26)가 이번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관객석을 또 들었다 놓았다. 지난해 신인여우상 후보에서 올해는 여우조연상 후보로 낙점돼 2년 연속 청룡과 함께하게 됐다. 박혜수는 회계부 말단 8년차 사원이자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의 수학 천재로 등장, 버섯머리 쇼트커트에 동그란 안경으로 비주얼 변신을 꾀했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 시대 청춘'을 표현했다는 평으로 공감을 받았다.▶90년대 찢고 나왔다…'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솜완전히 그 시절 그 때의 잡지를 찢고 나온 모습이었다. 이솜(30)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볼륨감 넘치는 헤어에 갈매기 눈썹 메이크업, 그리고 화려한 패턴의 구두 등 90년대 패셔니스타의 진수를 보여준 정유나를 연기하며 극에 '사이다'를 선사했다. 매사 초를 치는 돌직구 멘트에 친구들에게 현실의 냉정함을 일깨워주는 현실자각 매력은 이솜의 특별한 내공이었다. 또 연기자로 한층 더 성장해가는 모습까지 담겨 미래를 더 기대케했다.▶노인 분장에 완전한 변신…'결백' 배종옥배종옥(56)의 변신은 언제나 신선한 반전을 선사한다.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결백'에서도 허를 찔렀다. 기억을 잃은 노인으로 변신,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노인 분장에 혼란스러운 내면연기까지 완벽히 표현,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며, 배종옥이기에 가능했다.▶작은 소녀의 미친존재감…'반도' 이레2013년, 대한민국을 울렸던 영화 '소원'의 작은 소녀 이레(14)가 벌써 카체이싱 액션을 선보였다. 공부보다 좀비로부터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운 아이 준이를 연기한 이레는 '반도'를 본 이들이라면 입을 모아 말하는 '실질적 주인공'이다. 하나뿐인 동생 유진과 엄마 민정을 살뜰히 챙기는 장녀이자,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좀비들을 자유자재로 따돌리고 카체이싱 액션의 쾌감까지 극대화했다. 중학교 2학년인 그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무서운 10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0-11-27 16:35:09
"재발견의 연속"..예측불가 반전활약 청룡 男조연 연기神들의 대결
재발견의 연속이다. 예측불가한 반전의 활약을 보여준 이들이 대거 포진했다. '연기 신'들이 박빙의 대결을 펼친다.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1회 청룡영화상이 12월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스크린 속 존재감은 변색되지 않았다. 남우조연상 부문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반전의 활약부터 싱크로율 200%의 비주얼까지 넘나들며 완전히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들의 경합이 관전포인트다.남우조연상 투표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영화 속 반전 그 자체…'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배우 박정민(33)의 또 다른 발견이었다. 그의 활약은 관객들 사이에서도 '스포 방지'가 될 정도로 강력했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태국의 트렌스젠더 유이를 연기하며 반전에 반전을 선사했다. 자칫 잘못하면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와 극강의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정민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완벽한 히든카드…'강철비2 : 정상회담' 신정근연기인생 30년 만에 '진정한 전성기'를 맞았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부터 드라마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쌓아왔던 신정근(54)의 내공이 '강철비2'를 통해 폭발했다. 그는 북한 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역할을 맡아 완벽한 히든카드 역할을 했다. 영화 후반부를 완벽하게 책임진 그는 북한 사투리부터 강인한 책임감과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줬고, 최고 전략가다운 카리스마로 정우성과 완벽한 '남북케미'를 만들어냈다.▶미소 버린 새 얼굴…'강철비2 : 정상회담' 유연석올 한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시청자들을 안정원의 늪에 빠지게 했던 유연석(36)이 스크린에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드라마 속 부드러운 미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면, '강철비2'에서는 3대째 권력을 이어받은 독재자로 분해 다른 인물을 만들어냈다. 북한 사투리에 영어까지 자유롭게 소화한 그는 특별한 통찰력과 인간미로 실존 인물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 호평세례를 받았다.▶싱크로율 200%…'남산의 부장들' 이성민이성민(52)은 그야말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또 관객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 완벽한 연기력으로 '남산의 부장들' 속 최고 양념으로 우뚝섰다. 그동안 실존 인물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려낸 배우들은 많았지만, 그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살린 본인만의 '박통'을 완성했다. 풍기는 이미지와 표정부터가 '박통' 그 자체였다. "내가 임자 옆에 있잖아"라는 대사 한 마디만으로도 대체 불가 캐릭터를 완성했다.▶25kg 증량으로 빛난 존재감…'남산의 부장들' 이희준'넝쿨째 굴러온 당신'부터 '직장의 신', '유나의 거리'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희준(41)이 거침없는 변신을 꾀했다. 캐릭터를 위해 25kg을 증량한 것은 기본이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매력이었던 낮은 목소리 대신 수없이 지르는 목소리로 단순하고 무식하고, 여기에 다혈질적이기까지 했던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을 흠없이 소화했다. '신스틸러'의 존재감을 확고히 한 셈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0-11-26 10:15:49
김혜수X유연석, 제41회 청룡영화상 공동MC 발탁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오는 12월 11일 오후 9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로 나서 올 한해 한국영화의 성과를 되새긴다.김혜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청룡의 상징이자 얼굴'이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MC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27회째 청룡영화상과 동행하고 있다. MC로서의 김혜수는 스크린 속 김혜수 못지않게 특별했다. 탁월한 진행 솜씨와 빛나는 지성,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청룡영화상의 전통과 권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화려한 드레스로 좌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혜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을 맡아 청룡영화상의 품격을 책임진다.유연석은 3년 연속 '청룡의 남자'로 낙점됐다. 제39회,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안정적인 진행과 밝은 에너지로 시상식을 이끈 유연석이기에 올해도 기대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김혜수와 함께 3년 연속 청룡영화상 진행자로 나서 의미가 깊다. 두 배우가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청룡영화상을 책임지는 만큼 올해도 매끄럽고 격조 있는 진행이 예상된다.김혜수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이 힘든 시기에도 우리 영화를 지켜내신 영화인들과 잊지 않고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치고 힘들 때 영화가 여러분 곁에 작은 위로와 희망을 드렸으면 한다. 하루빨리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맘껏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유연석은 "3년 연속 청룡영화상에서 김혜수 선배와 MC로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문화 예술계와 영화 산업이 힘든 시기였음에도 그 자리를 지켜주신 많은 영화인들을 빛내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2020년 한 해의 피날레를 장식할 최고의 한국영화 축제,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9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와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11-25 16:12:21
제41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 17일부터 U+모바일tv, U+tv서 개최
제41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감상할 수 있는 후보작 상영제가 17일부터 27일까지 모바일 OTT 서비스 U+모바일tv와 IPTV 서비스 U+tv에서 독점으로 개최된다.후보작 상영제는 본 시상식에 앞서 청룡영화상 후보작을 관객들과 함께 즐기도록 마련된 행사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한국 영화로 선정된 후보작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매해 극장에서 개최되었던 후보작 상영제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비대면 상영제로 확정, U+모바일tv와 U+tv에서 진행된다.제41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은 총 22편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 '결백' '남매의 여름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디바' '반도' '백두산' '버티고' '사라진 시간' '소리꾼' '소리도 없이' '신의 한 수: 귀수편' '야구소녀'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윤희에게'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천문: 하늘에 묻는다' '82년생 김지영'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25일부터 관람 가능하다.청룡영화상 홈페이지와 U+모바일tv 앱에서 후보작 VOD를 볼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청룡영화상 홈페이지에서는 선착순으로 1만명에게 U+모바일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VOD 쿠폰 7000장, U+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VOD 쿠폰 3000장을 증정한다. 그리고 U+모바일tv 앱에서는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만원 VOD 쿠폰을 증정한다.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9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11-18 11: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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