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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3년 동안 생활할 수 있을까?
영화로 보는 과학 영화 <더문>

 고요한 시골길을 걸어본지 오래되었다. 더욱이 달그림자와 함께 걸어본지도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겨울,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인 새하얀 길을 머리위에 떠있던 보름달과 함께 자정이 넘어 집으로 돌아올 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우리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대상인 달, 그 중 보름달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화의 주제로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달나라에는 토끼가 산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달세계로 여행을 꿈꿔본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희망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 아니라 달에서 살아야한다면 어떨까. 잠시 멈칫하며 머리를 굴려볼 것이다.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이나 금전적인 보상 등을 따져 봐야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달에서는 안전할까라는 불안감 등.


 영화 <더 문'(MOON)>에서는 인류의 미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달에서 3년 동안이라는 계약기간 동안 자원을 캐고 거주하며 생활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간이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며 고립된 세계에서 버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몇 년 전 인간이 고립된 조건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실험한 일이 있었다. 일명 바이오스피어라는 프로젝트였는데 결과는 참담하게도 실패로 끝났다. 인간이 생각한대로 인공의 세계는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것이 실패의 큰 원인이었으며 팀원들간의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스트레스도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도 이러할 진대 38만 킬로미터 저 먼 달세계라면 어떨까. 달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계이다. 일단 중력이 지구의 1/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혈압의 변화와 운동감각의 둔화로 인해 뼈 및 근육이 약해지는 다양한 신체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꾸준하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러한 우주병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지구에는 풍부하여 그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대기가 달에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대로 달 표면을 활보하기위해서는 우주복을 반드시 착용해야하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기지에서의 생활이 필요한 것이다.


 대기가 없기 때문에 우주에서 달로 직접 떨어지는 수많은 위험요소들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있다.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똥별들은 달에서는 무시무시한 살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위로 총알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총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은 생명보호의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달에서는 우주의 티끌 하나라도 큰 위협이 된다. 만약 야구공만한 운석이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달기지에 치명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달 표면이 아닌 지하에 기지를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영화의 후반부 주인공은 지평선에 떠있는 지구를 배경으로 작업차량을 몰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달에서는 지구가 보이는 곳이라면 항상 보이는 쪽에 지구가 떠 있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별들과 해는 뜨고 지는데(지구에서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지구는 늘 같은 곳에서 모양만 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영화의 배경은 달의 북반구에서 북극에 가까운 곳이라 여겨진다. 지구가 지평선에서 보이며 아프리카대륙이 바로 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한 햇빛이 비춰 길게 늘어선 그림자와 푸른 지구 외에 까만 밤하늘에 별들도 보인다. 태양 주변을 제외하고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별천지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서와는 다르게 달의 하루는 한 달이다. 즉 아침에 해가 뜨고 나면 보름 뒤에 지게 된다. 그 후에는 보름 동안 밤이 지속된다. 낮과 밤의 주기가 길기 때문에 달에서의 생활은 지구의 생활주기에 맞춰진 인간의 생체리듬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보름동안 지속되는 낮 때문에 태양이 내리쬐는 적도 부근은 표면의 온도가 120도를 넘어가기도 하며 햇빛이 비추지 않는 밤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영하 170까지 내려가기도하는 극한의 환경을 보여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지점을 살펴보면 달에서 태양이 지평선에 보이는 날짜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우주인들을 배려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만약 대낮 머리 위에 뜨거운 태양이 떠있는 곳에 착륙했다면 우주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우주로부터 쏟아지는 태양풍과 유성체들이 우주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장시간 거주하면서 얻게 될 정서적인 스트레스, 식료품과 질병으로부터의 문제 등, 달에서의 생활을 성급히 말하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기지에서의 생활을 모의 적응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어 향후 영화에서처럼 달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될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임상순<대전시민천문대 교육팀장>

임상순
2010-03-17 임상순 교육팀장
MOVIE INFO
 
 
노다메 칸타빌레 Vol.1
| 일본 | 121분
감독 타케우치 히데키
우에노 주리(노다 메구미 역), 타마키 히로시(치아키 신이치 역), 타케나카 나오토(프란츠 폰 슈트레제만 역), 야마다 유(손 루이 역), 후쿠시 세이지(구로키 역), 벡키(타냐 역), 웬츠 에이지(프랭크 역) 등
등급 연소자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