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는 2007년 이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주목받았던 마크 로렌스 감독의 작품이다. 포스터부터 휴 그랜트와 사라 제시카 파커의 연륜이 묻어난다. 그들이 만난 영화가 어떨지 캐스팅만으로도 기대가 컸지만 스토리는 조금 진부하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표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그렇듯 가볍게 보고 기분전환하기에는 제격인 것 같다.
주인공 부부는 이혼위기에 처해 있다. 그 와중에 어떤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시골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화려한 도시 뉴욕에서와는 정반대의 생활을 한다. 점차 부부의 관계가 다시 회복돼 사랑하게 된다는 과정은 새롭지 않고 익숙하다. 하나의 실마리를 해결해가는 양상을 띠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거리이니 말이다. 해피엔딩을 위해 둘 사이의 관계 회복에 너무 치중한 느낌이다. 킬러에게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스릴이 빠진 것 또한 아쉽다. 다만 결말 부분에서 현대 사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듯 노령화 사회, 입양 문제를 다뤄준 점은 의외다.
<섹스 앤 더 시티>의 화려한 사라 제시카 파커는 없다. 그들이 사는 시골은 뉴욕의 삶과는 완전히 다르다. 마을 사람들은 정이 넘친다. 부부는 소젖을 직접 짜고 말을 타며 야생 곰 출현까지 지켜본다. 야생 곰 출현에 놀란 폴(휴 그랜트)의 몸 개그는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다. 더불어 메릴 모건(사라 제시카 파커)이 야생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폴(휴 그랜트)의 얼굴에 뿌려버리는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압권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실수나 장난에 의해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가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가면 각막에 심한 자극이 된다. 각막 화상, 각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스프레이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살충제 스프레이는 벌레의 숨구멍을 막아 죽이는 원리이므로 눈에 들어가면 더욱 위험하다. 심하면 2차 감염으로 인한 각막혼탁이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현실에서는 머리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눈에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다.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려 연출하고 싶다면 눈을 가리고 뿌리도록 해야 한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학 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우선 생리 식염수로 약품이 모두 씻겨 나올 때까지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식염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주위의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물 속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깜박이거나 뜨고 있어 약의 농도를 낮추고 눈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눈에 들어간 화학약품을 중화하기 위해 눈에 중화제를 넣으면 오히려 열이 발생해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을 찾을 때에는 눈에 들어간 약품의 성분을 알고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뿌렸던 스프레이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