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액션 영화하면 떠오르는 남자 주인공 톰 크루즈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하면 떠오르는 여자 주인공 카메론 디아즈가 만나 로맨틱 액션 영화를 찍었다. 톰 크루즈는 80년대 영화 <탑 건>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젊은 시절 모습마저 떠올리게 할 만큼 여전히 건재한 ‘꽃중년’의 모습이었다. 그는 여주인공 준(카메론 디아즈)을 지켜주는 기사(knight)가 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준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비행기 안에서 날리는 그의 미소 한 방에 준의 마음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의 마음이 동시에 흔들린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혹시 <미션 임파서블>을 찍으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침투전략으로 어딘가에서 불로장생의 약이라도 구해다 먹은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62년생인 그가, 기럭지도 땅딸막한 그가, 애 아빠인 그가, 그토록 샤방샤방한 미소를 날리며 여전히 꽃 냄새를 폴폴 풍길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할리우드에는 리차드 기어, 숀 코네리 등 중년이 되면서 더욱 원숙미를 발산하는 배우들이 많다. 하지만 톰 크루즈처럼 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 배우는 보기 드물다.
그는 전체적으로 눈이 깊이 들어가 있고 코는 크고 높기 때문에 굴곡이 매우 커서 드라마틱한 입체감을 준다. 이런 조각 같은 윤곽 덕분에 눈가나 입가에 생기는 주름으로 시선이 덜 뺏기게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름이 인상을 크게 좌우하지 않기 때문에 예전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결과 늙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영화배우에게 얼굴의 입체감은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통용되는 ‘카메라 앞에서는 얼굴이 1.5배 더 커 보인다’라는 말도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얼굴의 입체감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밋밋하게 보여 나온 말일 것이다. 서양인들 중에서도 작은 얼굴에 입체감이 큰 이목구비를 가진 톰 크루즈가 클로즈업 했을 때 소위 그림이 잘 나오는 배우로 단연 으뜸이리라.
그의 이목구비를 살펴보면, 큰 코, 적당히 발달된 턱 근육과 굵은 목 선 등이 남성스럽고 다부진 느낌을 준다. 눈은 눈초리가 살짝 처져 순한 인상을 주며 아이홀이 유달리 깊어 더욱 깊고 우수에 찬 듯한 눈매를 연출한다. 그가 출연한 대다수의 작품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거의 대부분 선하고 강한 액션 영웅이었다. 이 칼럼을 쓰면서 호기심에 그가 악역을 한 적이 있는지 찾아 보았는데 2004년 영화 <콜래트럴>이라는 한 작품 외에는 악역을 맡은 적이 없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나잇 앤 데이>에서 보여지는 그의 인간적이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첩보요원의 캐릭터가 그의 다부지고 선한 외모와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관객도 편안하게 톰 크루즈의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것이 엄청난 흥행배우로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한편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 카메론 디아즈는 스크린 복귀의 공백이 길었던 탓인지 갑자기 늙어 버린 것 같아 보는 내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녀 삼총사>에서의 통통 튀고 상큼한 매력은 찾기 힘들었다. 눈가에 선명한 주름과 입가의 주름 때문에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환한 미소가 매력을 잃었다. 이런 주름은 보톡스나 필러 등으로 개선 할 수 있다.
밀러(톰 크루즈)가 준(카메론 디아즈)을 데리고 자메이카의 한 외딴 섬으로 피신해 있을 때 카메론 디아즈는 해먹에 누워 비키니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지만, 복부의 처진 나잇살과 빈약한 가슴 때문에 예전 같은 몸매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길고 미끈한 다리의 각선미만은 여전히 건재했다. 잠깐 비키니 몸매를 보여주고는 재빨리 흰 와이셔츠로 상체를 가리며 다리만 보여주는 것에서 그녀의 매력 발산은 그쳐야만 했다. 그녀의 경우 복부에만 지방이 조금 있으므로 복부에 지방을 흡입해 얼굴 전체에 이식해 주면 얼굴도 한층 생기 있어지고 복부의 나잇살도 없앨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