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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로드 넘버원' 수연으로 인기 상승
 김하늘 하면 떠오르는 얼굴은 누구인가? 영화 '동감'의 순수한 여대생?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사기꾼? '온에어'의 까칠한 톱스타? 실제로 만나 본 김하늘은 그 모든 캐릭터와 닮았지만 또 달랐다. 냉정하면서도 다정다감했고, 노련하지만 순수해 보이기도 했다. 스스로 평가하기로는 "지금은 '로드 넘버원'의 수연과 제일 비슷하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연기한 인물인 수연에게 푹 빠져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김하늘은 "보통은 진지한 인물을 연기하면 그 다음에는 가벼운 역할로 넘어가고 싶기도 한데, 이번에는 아니다. 이렇게 계속 진지하고 싶은 건 처음"이라며 웃었다.

 <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여자보다 남성팬들 많아져
'스물 열세살 아이돌' 실감 ㅋㅋ
◇'스물 열세살 아이돌'이라는 팬들 사이의 별명에 어울리게 데뷔 때와 별 차이 없어 보이는 김하늘은 '로드 넘버원'의 수연에게 푹 빠져 있었다. "본방은 물론 재방송까지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있어 다른 작품 볼 틈이 없다"는 김하늘.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1. 연기
계속 진지하고 싶은 건 처음
 -먼저 '로드 넘버원' 얘기를 하죠. 남은 분량에선 엄청나게 존재감이 커진다던데.

 ▶저, 원래부터 여주인공인데....(웃음) 분량에 대한 내용은 촬영 전부터 감독님한테 들었어요. 적게 나온다는 것도 알았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평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제가 전보다 많이 나올 거예요.

 -많이 노력한 작품인데 비해 시청률이 좋지 않은데요. 멜로가 공감이 잘 안 된다는 등의 시청자 불만을 다 아나요.

 ▶인터넷 반응을 일일이 체크하지는 않지만 다 알아요. 하지만 저는 작품에 너무 푹 빠져 있어서 그런 반응에 공감이 잘 안 돼요. 그럴 수도 있겠구나...정도? 그래도 어차피 다 찍었으니까 편하게 보고 있어요.

 -진지해 보이는 게 수연 캐릭터서 덜 빠져나와 그런 건가요.

 ▶그런 것 같아요. 보통은 심각한 작품을 하면 다음 건 가벼운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빠져나오고 싶지가 않아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경쟁작 '제빵왕 김탁구'나 '나쁜 남자'를 본 적이 있나요.

 ▶아뇨. 저는 '로드 넘버원'을 본방 사수하기 때문에... 재방송으로도 본 적이 없어요. 재방송으로는 우리 드라마를 또 봐요.(웃음) 제가 아마 제일 열심히 보는 시청자일 거예요.

 -사실 "별로 안 예쁘게 나오는 역에 도전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드라마를 보면 별 차이를 모르겠던데요.

 ▶그렇죠? 그냥 다른 작품하고 별 차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화장은 안하지만 피나 땀을 뒤집어쓰고 지저분한 분장이 많으니까 나름대로 가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하하. 어차피 화장을 해도 먼지나 땀이 잔뜩 묻은 모습이어야 해서 스프레이 같은 걸 얼굴에 칙~뿌려요.

 -그런데도 피부가 정말 좋아 보여요.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이렇게 말하는 게 가장 욕 먹는 지름길이라고는 하는데...(웃음) 사실 타고난 것 같아요. 부모님 두 분이 다 워낙 피부가 좋으셔서.... 그래서 사실 좀 방심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건조해지고 트러블도 생겨요. 흑흑. 수분 공급을 잘 해 줘야 해요.


#2. 사랑
상대는 못밝혀도 연애는 해봤죠
 -13년 연기자 생활 중 연애사 한 번 없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연애 안 하고 살았겠어요.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사실 사랑을 하면 둘이서만 꽁꽁 갇혀서 사랑하는 것보다, 밖에 보여주고 싶은 게 당연한 일이에요. 친구들도 함께 만나고, 길거리도 거닐고 하면 좋겠어요. 그런데, 배우라는 제 직업에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그 당연한 걸 못하는 거죠.

 -배우의 안 좋은 점이네요.

 ▶배우는 연기를 잘 하기 위해서 존재해요. 사실 이 일을 하다 보면 최선을 다해 당장 닥친 역할을 보여주는 데만도 정신이 없어요. 그런데 저 혼자 간직하고 싶은 감정이 밖에 노출되면 연기에 방해가 되거든요. 만일 그런 일이 있으면 전 정말 상처받을 것 같아요.

 -결혼은 20대부터 하고 싶어하셨다면서요.

 ▶20대 초부터 결혼하고 싶었어요. 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34세까지는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데...내가 그랬나?(웃음) 암튼 그건 무효고요, 시간이 더 필요하겠어요. 하하. 결혼이란 건 언제가 아니라 누구와 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드라마 촬영 끝내고 재충전은 어떻게 하시나요.

 ▶어머니나 친한 친구들이랑 서울 외곽을 드라이브하거나 좋아 보이는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해요. 미사리나 퇴촌 쪽에 맛있는 집이 많아요. 카페인데 박물관처럼 전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들도 많은데, 강남에 있는 카페 가는 것보다 만 배는 좋아요.

 -아무래도 사람들 눈에 띄어서 그렇겠죠?

 ▶전에는 연예인으로 눈에 띄는 게 힘겨웠어요. 그런데 확실히 연기한 캐릭터를 닮아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온에어'의 오승아를 연기하면서 그 아이의 장점을 많이 가져왔어요. 배우의 당당함 같은 것? 그 뒤로 많이 좋아졌어요.


#3. 인기
'로드 넘버원' 이전엔 여성팬 많아
 -팬들의 격려가 힘이 많이 되죠?

 ▶맞아요. 팬들이 '조공'이라고 해서 촬영장에 음식도 싸서 갖다 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음료수랑 과자에 전부 스티커를 만들어 붙였는데, '스물 열세살 아이돌 배우 김하늘'이라고 썼더라고요. 그 재치에 정말 뒤로 넘어갈 뻔했어요. 제 나이가 있으니까 기발하게 그런 표현을 썼나봐요. 서른 세살이라고 하면 '아이돌'이라는 말이 안 어울리니까....(웃음)

 -연예인들이 팬 서비스 차원에서 트위터를 많이 하는데요.

 ▶제가 그런 걸 잘 못해서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페이스북을 만들었어요. 사생활은 별로 안 담겨 있고, 비즈니스용으로 쓰고 있긴 하지만요.

 -대체로 어떤 팬이 많나요.

 ▶오래된 팬이 많아요. 제 또래가 많고, 더 나이 드신 분들도 있고. 그런데 어떤 조사에서 제 팬들의 연령대와 남녀 비율을 봤는데, '로드 넘버원' 이전엔 여자 80%, 남자 20% 였는데 드라마 이후엔 남자 55%, 여자 45%로 역전됐대요. 하하...왜일까? 연령대도 16~24세가 가장 많다고 하고요.

 -하긴 전부터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었죠.

 ▶데뷔 때부터 여자 팬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한 번은 팬들이 해 달라는 설문이 있었는데, YES or NO로 표기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질문 중에 '10명의 여덕후('여자 오덕후(오타쿠)'의 준말로 여자 골수팬이라는 뜻)'보다 남덕후(남자 오타쿠) 한 명이 좋다'가 있는데, 거기다 긍정 체크를 했더니 애들이 들고 일어나더라고요. 남자 팬이 워낙 드물어서 농담한 건데. 하하. '여덕후'들한테 잘 해야죠.

작성일 : 10-07-27 09:14
MOVIE INFO
 
 
무적자
| 한국 | 121분
감독 송해성
주진모(김혁 역), 송승헌(이영춘 역), 김강우(김철 역), 조한선(정태민 역) 등
등급 15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