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청룡영화상, '자산어보'→'모가디슈' 포함 17편 …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42회 청룡영화상이 최종 후보작(자)을 발표했다.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총 18개 부문을 시상한다. 이번에 발표된 후보작(자)은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이다.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선정됐다.올해는 '모가디슈'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스태프상 등 총 10개 부문(13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자산어보'가 9개 부문(10개 후보), '승리호'가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기적' '내가 죽던 날' '콜'이 6개 부문에 오른데 이어 '낙원의 밤'이 5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뒤이어 '세자매' '인질'이 4개 부문(5개 후보)에 올랐고 '발신제한' '싱크홀' '최선의 삶'이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낫아웃' '른들은 몰라요' '애비규환' '잔칫날' '혼자 사는 사람들'은 1개 부문 후보로 낙점됐다.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내가 죽던 날' '모가디슈' '승리호' '인질' '자산어보'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11-01 10:30:35
[공식] 제42회 청룡영화상, 11월 26일 KBS홀서 개최 확정
제42회 청룡영화상이 오는 11월 26일 개최를 확정하고, 오늘(6일)부터 청정원 단편영화상 출품작을 공모한다.한국 영화의 눈부신 성장을 함께해온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11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63년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청룡영화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로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다소 침체되었던 한국 영화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격려와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제42회 청룡영화상이 10월 6일부터 청정원 단편영화상 출품작을 공모한다. 청룡영화상은 한국 영화의 앞날이 되어줄 차세대 감독들의 신선한 시선과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발굴, 소개해오고 있다. 청정원 단편영화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나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유학생 포함) 등 누구나 출품이 가능하며, 2020년 11월 1일 이후 완성된 40분 이내의 단편 극영화를 대상으로 한다.출품작 접수는 6일부터 오는 15일 자정까지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 예심을 거쳐 선정된 본선 진출 작품은 영화 전문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엄중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최종 수상작은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당일에 발표되며 수상작에게는 수상 트로피와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 청정원 단편영화상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청룡영화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제42회 청룡영화상 사무국(02-3219-8423~5, nadam_mkt@nate.com)을 통해 가능하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10-07 14:55:03
"역시 '클라쓰' 달랐다"…코로나 시대의 청룡영화상, 강렬했던…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청룡영화상은 역시 '클라쓰'가 달랐다.코로나 악몽은 청룡도 비켜가지 않았다. 제41회 청룡영화상은 당초 지난 연말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영화인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 개최 시기를 올해 초로 연기했다.여전히 코로나19가 휘몰아치며 전세계 영화업계 전반을 어둠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청룡영화상은 이 가운데에 밝은 희망의 빛을 보게 해준 무대였다.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코로나 블루에 빠진 영화팬들에게 아직은 '영화'라는 즐거움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청룡은 시작부터 격이 달랐다. 송중기의 오프닝부터 영화계 최대의 축제라는 것 그리고 안전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우선 충무로 최고 권위의 시상식답게 한국 대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유아인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황정민 등 남우주연상 후보이자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스타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후에도 스타들은 후배의 수상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작품에서 수상 소식이 들리면 누구 못지 않게 기쁨을 표현했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자 자신이 받은 것처럼 기뻐했고 이정재는 같은 소속사 이솜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두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이외에도 김희애 배종옥 신혜선 신현빈 등 대부분의 후보들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 주원 임시완 한효주 변요한 고아라 이성경 최민호 이규형 안소희 이유비까지 시상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했다. 감독상 시상 때 화면에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화룡점정'이었다.영화 관계자들까지 "이렇게 많이 참석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그동안 극장을 찾기 힘들었던 영화팬들은 오랜만에 '눈호강'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솜이 이정은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방역도 완벽했다는 평이다. 일단 관객들은 화면으로만 무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전에 초대된 160여명의 언택트 관객들은 수상자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성으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띄웠다. 자리한 스타들은 철저하게 2m 거리두기를 지켰고 그 사이는 투명 아크릴판이 가로질러 놓여있었다. 좌석에 앉아있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시상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착용하고 트로피를 수상자들에게 건넸다. 시상자들 사이의 거리두기는 물론이다. 방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시대 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축하공연도 청룡영화상의 격을 높였다. JTBC '팬텀싱어'의 최고실력자 그룹 라비던스는 데뷔곡 '고맙습니다'를 열창했다. 이들은 노래 중간 "힘든시기에 좋은 작품으로 위로 건네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는 멘트까지 더해 영화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분위기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이 9일 인천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몬스타엑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2.09/2부 오프닝은 뮤지컬 '고스트'팀이 열었다. 주원과 아이비 그리고 백형훈은 앙상블 18인과 함께 전율의 역대급 무대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5분이 넘는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와 '아이 해드 어 라이프(I had a Life)' 무대를 통해 마치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주연상 시상에 앞서서는 글로벌 K팝 아이돌 몬스타엑스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블랙슈트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러브 킬라(Love Killa)'을 열창해 특히 여심을 자극했다. 김희애 신혜선 김소혜 등이 무대에 집중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마흔 한 번째 청룡영화상 역시 위상과 권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반전과 안전까지 이름에 걸맞는 완벽함을 보여주며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106분을 선사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1-02-16 10:31:06
이병헌부터 김희애까지, 청룡 무관에도 더 빛났던 명품 배우의 품격
이병헌(51)부터 김희애(54)까지, 무관의 아쉬움에도 명품 배우들의 품격은 빛났다. 동료 배우와 영화인을 향한 뜨거운 축하와 박수는 감동 또 감동이었다.지난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막을 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다섯 후보 중 가장 어린 나이의 유아인(35)이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만 29세에 '사도'로 첫 청룡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5년여 만에 다시 한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청룡에 앞서 '남산의 부장들'로 다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내부자들'에 이어 다시 한번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고, 가능성도 가장 높아보였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결과, 트로피는 후배의 몫이었다.이미지 원본보기후배에게 상을 넘겨주게 됐지만 이병헌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병헌은 유아인이 무대에 오르기 전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유아인은 그런 이병헌의 마음에 보답 하듯 무대에 올라 가장 먼저 이병헌을 언급, "함께 영화 '승부'를 촬영하고 있는 이병헌 선배님과 무대 공포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이병헌 뿐만 아니라 함께 후보에 오른 모든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많은 선배님께 많은 것들을 배웠고 여러분이 제 영감이었다. 제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오래도록 제 앞을 지켜주셨던 분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런 유아인을 향해 이병헌 뿐만 아니라 이정재(49), 정우성(48), 황정민(51)도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시상식을 영화인들로 축제로 진정 즐길 줄 아는 이병헌의 에티튜드는 시상식이 끝나고 난 뒤에도 빛났다. 이병헌은 시상식 직후 자신의 SNS에 '눈물 고인 거 아님'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셀카 사진을 올렸고, 네티즌들은 이병헌에게 '대인배'라는 반응을 쏟아냈다.이병헌은 또 시상식장에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청룡영화상 MC 유연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랜만에 바등('미스터 션샤인'으로 탄생한 별명). 쪼(변요한)는 먼저 감'이라는 SNS 글을 포스팅, 팬 서비스까지 제대로 했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김희애 등 배우들이 지정된 자리에 앉아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02.09/'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란(46)에게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김희애 역시 최고 배우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희애도 이병헌과 마찬가지로 각종 시상식에서 '윤희에게'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청룡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실제로 공개된 청룡영화상 심사표를 보면 김희애는 단 한표 차이로 아쉽게 여우주연상을 놓쳤다. 하지만 김희애는 아쉬움 대신 따뜻하고 우아한 미소와 뜨거운 박수로 라미란의 수상을 축하했다.김희애는 감독상 수상자로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임 감독보다 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임 감독이 수상 소감을 하는 내내 따뜻한 눈빛과 미소를 보내며 보는 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38), '디바'의 신민아(37)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라미란 수상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1-02-15 17:53:16
첫 女원톱 코미디 주연상→최고령 신인상…제41회 청룡영화상이 남긴…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부터 첫 여성 원톱 코미디 영화 주연상 수상까지, 파격과 반전의 청룡영화상에서는 새로운 기록도 쏟아졌다.제41회 청룡영화상이 코로나19 시국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을 영화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파격적이면서도 의미있는 수상 결과로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큰 화제 만큼이나 새로운 기록도 속출했다. 편견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영화와 배우들의 연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봤던 청룡의 정신으로 그대로 묻어난 결과라 할 수 있다.▶최초 원톱 정통 코미디 영화로 여우주연상 수상'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라미란은(46)은 최대 화제이자 반전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다수의 시상식에서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었던 정통 코미디 영화로 주연상을 수상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남녀를 통틀어 정통 코미디 영화로 청룡 주연상을 수상한 건 1995년 제16회 시상식에서 '닥터봉'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김혜수 이후 26년 만이다.코미디 영화 중에서도 가장 저평가됐던 여성 원톱 주연 코미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라미란이 최초다. 영화 관계자들은 "라미란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코미디 영화를 사랑하고 제작하는 모든 영화인들에게 응원이자 위로였다"고 입을 모았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이 9일 인천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신인남우상 유태오와 신인여우상 강말금이 포즈를 취하고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09/▶40대 남녀 신인상…최고령 신인상 탄생올해 나란히 남녀신인상을 받은 '버티고' 유태오(40)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42)으로 인해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양자물리학' 박해수가 세웠던 최고령 신인상(수상 당시 만 38세) 수상의 기록이 1년 만에 깨지게 됐다. 여우주연상의 라미란을 제외하고 모든 배우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수상자가 신인상의 주인공이라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2009년 개봉한 '여배우들'의 단역으로 데뷔 오랜 시간 무명의 시간을 딛고 빛을 본 유태오와 서른 살에 뒤늦게 연기 활동을 시작한 강말금의 수상은, 수상 그 자체만으로도 지금도 힘든 무명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중고 신인들에게 희망을 줬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임대형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22년만 감독상·각본상 동시 석권'윤희에게' 임대형 감독(35)은 1998년 열린 제19회 청룡영화상에서 '강원도의 힘'으로 감독상과 각본상을 모두 거머쥐었던 홍상수 감독 이후 무려 22년여 만에 두 개의 트로피를 함께 품게 됐다. 2011년 32회 시상식에서 '부당거래'가 감독상(류승완 감독)과 각본상(박훈정)을 모두 수상한 바 있지만,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감독이 주요상인 감독상과 각본상을 모두 거머쥐며 연출력과 필력을 모두 인정받은 건 홍상수 감독이 이후로 역대 두번째다.더욱이 '윤희에게'는 한국 영화에서는 아직 B급 장르라고 치부되었던 퀴어영화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임대형 감독은 수상 직후 "지금은 LGBTQ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2021년이다. 그게 정말 기쁘다"는 소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2021-02-15 10:16:23
'청룡 女조연상' 이솜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박혜수 …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춤에 안은 이솜(31)이 감격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9일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솜이 수상 후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못다한 소감을 전했다.이솜은 백스테이지에서도 놀라움과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듯 손과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무대 위에서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자신이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눈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는 이솜은 "(박)혜수가 무대 바로 밑에서 그렁그렁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어서 더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함께 해준 (고)아성이와 혜수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이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있는 이솜.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09/'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속 유나 캐릭터 버전의 수상 소감을 전해달라고 하자 이솜은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제가 상을 받아서 기분이 조크든여!(좋거든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올해 여성 영화의 희망이 됐다는 말에 이솜은 "우리 영화가 정말 여성 영화의 희망이 될 수 있었다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제게 주셔서, 또 많이 사랑해주셔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솜은 "현재 드라마 '모범택시'를 촬영중이다. 영화 '출장수사'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두 작품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2021년 모두가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이솜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솜은 당당하고 거침없는 고졸사원 정유나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1-02-15 10:14:44
女조연상·음악상·미술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3관왕 쾌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 더 램프(주) 제작)이 제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과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 음악상과 미술상. 3개 부문의 트로피를 받아 안았다. 아이디어는 차고 넘치지만 보조 업무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용감하게 회사와 맞서는 정유나에 당당함과 스타일을 불어넣은 호연을 보여준 이솜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상대에 오른 이솜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저에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믿어 주신 이종필 감독님께 감사하다.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이 애정이 식지 않을 것 같다. 지금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 존경하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현장에서 오래 일하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감사와 각오의 소감을 밝혔다.또한,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일렉트로닉과 테크노, 디스코 등 90년대의 멋과 흥, 다정함까지 실감나는 분위기를 책임졌던 OST를 만든 달파란 음악감독이 음악상을, 그 때를 살아본 이들에겐 추억을, 지금의 청춘에겐 재미있는 시간여행을 선사한 공간을 만든 배정윤 미술감독이 미술상을 수상해 3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고아성, 이솜, 박혜수, 조현철, 김종수, 배해선, 데이비드 맥기니스, 이성욱, 타일러 라쉬 등 러닝타임을 빈틈없이 채운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90년대 레트로 감성과 현실 직장인들의 찐 공감으로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IPTV와 OTT, VOD 등을 통해 안방 흥행까지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1-02-10 13:55:24
'청룡 女주연상' 라미란 "이게 '머선' 일이고!…몰래 카…
시상식에서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코미디 영화로 당당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한 배우 라미란(45). 그가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9일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란이 수상 후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못다한 소감을 전했다."제가 41회 청룡영화상을 받았다. 이게 '머선' 일이고!!"라며 유쾌하게 입을 연 라미란은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고 아직도 얼떨떨 하다.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모두가 힘드셨을 텐데 저희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기쁨을 전했다. 그리고는 "누군가를 웃기고, 재미있게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앞으로도 더 노력을 하겠다.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미란.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호명 순간의 느낌을 묻자 라미란은 "설마 설마 했다. 지금도 사실 '뻥' 치시는 것 같다. ('정직한 후보'에서) 제가 하두 뻥을 치다보니까, 이 상황이 몰래카메라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직한 후보' 주상숙의 버전의 수상 소감을 부탁하자 "당연한 수상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마지막으로 라미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서 촬영도 굉장히 힘들었다. 올해는 부디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 아직 촬영을 마치지 못한 작품도 있고 촬영을 들어가야 되는 작품도 있는데 무리 없이 건강하게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새해 계획을 밝히면서 "2021년 소띠해가 밝았다. 설날 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올해 저는 더 대박이 날것 같다. 그 기운을 관객분들에게도 나눠드리겠다"며 밝게 웃었다.라미란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정직한 후보'(2020)은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라미란은 극중 국회위원 주상숙 역을 맡아 원톱으로 영화를 이끌며 '코미디 연기 장인'의 명성을 입증했다.라미란은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래 7년여 만에 첫 여우주연상 수상하게 됐다. 특히 시상식에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코미디 영화로 수상하는 뜻깊은 성과를 냈다.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1-02-10 10:16:40
'청룡 男주연상' 유아인 "20년 후에야 다시 기회 올줄 알았는데
배우 유아인(35)에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가 돌아갔다. 6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았다.유아인은 영화 '소리도 없이'로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이정재(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우성(강철비2:정상회담), 황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주인공이 됐다. 2015년 영화 '사도'로 만 29세의 어린 나이에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한번 최정상에 섰다.유아인은 무대에서 "'소리도 없이'는 저예산에 독특한스타일,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영화다. 하지만 홍의정 감독님의 제안은 배우로서 제 첫 시작을 상기하게 했다. 배우로서 최고의 가치는 새로움이고, 홍 감독님의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할지 아시는 분과의 작업이 너무 기쁘다"며 "어디에서든, 어떤 분들에게든 사용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마음껏 가져다쓰시라. 전 배우로서 살아가겠다"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뒤이어 내려온 백스테이지에서도 유아인은 위트 있는 소감으로 보는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무대에 서면 떨려서 하고 싶은 말들이 뭐였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사실 미리 내가 상을 수상할 걸 예상하고 연습하거나 그런 일도 없어서 매 순간 무대에 올라가서 느껴지는 느낌들을 정제하지 않고, 최대한 솔직하게 진심어린 목소리로 들려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과분한 상을 받았다. 너무 훌륭한 선배님들과 후보에 올랐는데 잘해서 주신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험, 실험정신, 저예산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도 앞으로 너무 큰 일, 누가 봐도 좋은 일들보다는 나를 깨고 부수고 할 수 있는 실험과 도전을 통해 여러분이 그동안 느끼지 못한 영역을 만들어내는 그런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이 정우성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이어 "저는 사실 몇 년 전에 (청룡)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제 인생에서 한 20년쯤 후에 다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빨리 온 거 같아서 송구한 마음이다. 이 상은 오늘은 기분이 좋겠지만, 내일부터는 부담이 될 거다. 그 부담 계속 가져가면서 또 한편으론 떨쳐내면서 성장하는 배우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관객여러분 감사드린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코로나로 힘든 시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영감과 감동, 새로운 발상과 창의력을 주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한다. 극장에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은 놓지 마시고 창작자들의 에너지를 믿고 기다려주시면 여러분들께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응원해주시고 힘을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유아인은 역대급 악역 조태오를 탄생시킨 '베테랑', 대배우 송강호에 버금가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사도', 흔들리는 청춘의 방황을 연기한 '버닝' 등 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소리도 없이'에서는 연기에 또 다른 눈을 떴다는 평을 받았다.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게 시신을 수습하는 독특한 캐릭터 태인을 통해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대체불가 존재감의 캐릭터 계보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개런티를 포기하다시피 한 저예산 영화의 출연, 삭발에 15kg 증량이라는 외적인 변신 뿐 아니라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무 대사' 연기는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실한 듯 무심한 표정, 유괴한 소녀 초희(문승아)를 향한 불안함과 연민을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이 돋보였다.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1-02-10 10:00:21
'남산의 부장들' 작품상 수상 "이병헌과 함께라면"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남산의 부장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남산의 부장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변은 없었다. 10·26 사건을 영화화한 범죄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최고 중의 최고였다.제41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남산의 부장들'이 차지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두 번째 청룡을 거머쥐며 충무로 '미다스의 손'임을 인정받았다.'남산의 부장들'은 52만부 이상 판매된 김충식 작가의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26 사건을 담았다.관객들의 가슴을 관통하는 논픽션의 매력은 물론 이병헌 이성민 이희준 등 출연 배우들이 완벽하게 이뤄낸 연기 앙상블은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내부자들' 이후 우민호 감독의 깊어진 공력과 충무로 최고 스태프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한 명작이다. 2020년 최다인 475만 관객을 동원했고, 청룡으로 완벽한 엔딩을 맞았다.김원국 대표와 우민호 감독은 "감독상은 조금 예상했는데 작품상은 전혀 준비 못했다. '내부자들'에 이어 이병헌 선배님과 함께 하니 또 청룡 작품상을 받았다"며 좌중을 웃겼다. 이어 "코로나 시국에 맞서는 모든 배우와 관계자들을 응원한다"며 출연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남산의 부장들'은 이제 세계로 향한다. 한국 영화를 대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에 도전한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02-09 23:18:10
'소리도없이' 유아인, 생애 2번째 남우주연상 "내 재능, 마음껏…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이 이병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02.09/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유아인(35)이 6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았다.유아인은 영화 '소리도 없이'로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이정재(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우성(강철비2:정상회담), 황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주인공이 됐다. 2015년 영화 '사도'로 만 29세의 어린 나이에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한번 최정상에 섰다.역대급 악역 조태오를 탄생시킨 '베테랑', 대배우 송강호에 버금가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사도', 흔들리는 청춘의 방황을 연기한 '버닝' 등 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소리도 없이'에서는 연기에 또 다른 눈을 떴다는 평.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게 시신을 수습하는 독특한 캐릭터 태인을 통해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대체불가 존재감의 캐릭터 계보에 또 하나를 추가했다. 청룡의 선택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니다.개런티를 포기하다시피 한 저예산 영화의 출연, 삭발에 15kg 증량이라는 외적인 변신 뿐 아니라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무 대사' 연기는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실한 듯 무심한 표정, 유괴한 소녀 초희(문승아)를 향한 불안함과 연민을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이 돋보였다.유아인은 "'소리도없이'는 저예산에 독특한스타일,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영화다. 하지만 홍의정 감독님의 제안은 배우로서 제 첫 시작을 상기하게 했다. 배우로서 최고의 가치는 새로움이고, 홍 감독님의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할지 아시는 분과의 작업이 너무 기쁘다"며 "어디에서든, 어떤 분들에게든 사용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마음껏 가져다쓰시라. 전 배우로서 살아가겠다"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sportschosun.com
2021-02-09 23:16:58
'정직한 후보' 라미란, 여우주연상 "청룡에서 코미디로 상을 …
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이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있는 라미란.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09/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미란.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 배우 라미란(46)이 고정관념을 깨고 생애 첫 여우주연상의 기쁨을 누렸다.라미란은 '정직한 후보'의 여주인공을 맡아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김희애(윤희에게), 신민아(디바),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유미(82년생 김지영) 등 쟁쟁한 후보 4인과의 경합 끝에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래 8년 만에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특히 시상식에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코미디 영화로 수상하는 뜻깊은 성과를 냈다.라미란은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는 감초 연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2018년 '걸캅스'를 통해 중량감을 뽐냈고, '정직한 후보'에서는 전체 분량의 98%를 담당한 단독 주연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 '정직한 후보'에서 라미란은 국회의원 주상숙 역을 맡아 '코미디 장인'의 명성을 입증했다. 팬데믹 이후 첫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영화이기도 하다.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시냐. 노미네이트만으로도 감사했는데"라며 울고 웃었다. 이어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받다니 감격스럽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의미를 두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하는 한편, "배우라면 주연상 한번쯤 받아야한다. 내년에도 '정직한후보2'로 여러분의 배꼽 도둑이 되겠다. 다음에 또 주연상 받으러오겠다"며 '주상숙'다운 매력을 뽐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sportschosun.com
2021-02-09 23:15:47
'소리도없이' 홍의정 감독, 신인감독상 수상 "황당한 시나리오…
제41회 청룡영화상이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는 홍의정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09/영화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올해 충무로 최고의 발견으로 선택됐다.홍 감독은 제41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작품은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아인과 유재명이 주연을 맡은 홍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소리도 없이'는 기존의 범죄물의 틀을 깬 새로운 스토리와 전개, 명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극악무도한 사건을 일상적인 톤으로 담았다. 선악의 잣대와 신념을 비틀고 꼬집어 극장가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홍 감독은 "황당한 시나리오를 '고치지 말자'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이어 유아인 유재명 등 배우들에게 인사를 전한 그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훈훈함을 더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1-02-09 23:12:00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감독상 수상 "김희애 아니었다면 시…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감독상을 수상한 임대형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02.09/작지만 강한 울림이다. 임대형 감독이 선보인 잔잔한 파동이 청룡영화상 무대를 가득 채웠다.임 감독은 영화 '윤희에게'로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에 이어 감독상마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양우석 감독, '반도'의 연상호 감독,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을 제치고 영광의 왕관을 차지했다. 2007년 '행복'의 허진호 감독에 이어 멜로 장르로는 14년여 만의 감독상 수상이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블록버스터도,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문제작도 아니지만, 메시지와 작품성을 인정받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며 '윤희에게' 앓이를 낳는 멜로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 첫사랑을 추억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미가 겨울 스크린을 적셨다.임 감독은 "김희애 배우가 아니었다면 시작도 못했을 영화다. 김소혜 배우도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줬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어 "더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1-02-09 23:10:21
유아인·라미란,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남산의 부장…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제41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과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은 남녀주연상을 받았다.9일 오후 9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제41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청룡의 여신' 김혜수와 3년 연속 '청룡의 남자'로 낙점된 유연석이 공동 MC를 맡았으며, SBS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 이래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남산의 부장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이날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는 '남산의 부장들'에게 돌아갔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해 초 개봉해 475만 관객을 모으며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임대형 감독은 '윤희에게'로 감독상을 받았다. 임대형 감독은 "전혀 예상 못 해서 얼떨떨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희애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했을 거 같다.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며 "내게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준 김소혜에게도 감사하다"고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윤희에게'가 퀴어영화라고 밝힌 임대형 감독은 "보시다시피 지금은 HBTQ(성소수자)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2021년이다. 그게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고민해서 좋은 영화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임대형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남우주연상은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이 수상했다. 극 중에서 한마디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만으로 인생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유아인은 '사도'에 이어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아인은 "최근에 이병헌 선배님과 촬영 현장에서 무대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병헌 선배님도 무대에 올라오면 너무 긴장돼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관객, 다른 배우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얼마나 우리가 좋은 말을 전할 수 있을지 무대가 참 무겁다고 해주시는 말씀 들으면서 참 못했던 그동안의 제 시간들을 돌이켜보고 위로도 됐다. 여기 계신 많은 선배님들께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여러분들이 바로 나의 영감이었다. 내가 배우로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오랫동안 내 앞을 지켜주셨던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크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이어 "'소리도 없이'란 작품이 알려진 것처럼 저예산의 아주 독특한 스타일의 희안한 말그대로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영화라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배우로서 한해한해 지날수록 내가 어떤 작품에 참여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참 커지는 거 같다"며 "홍의정 감독이 주신 제안은 배우로서의 처음 시작을 상기하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다. 위험한 요소들도 많고 상당히 저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현장에서도 고생할 거 같고, 영화의 퀄리티가 보장될 수 있을까란 우려가 있었지만 작업에 임하면서 가장 큰 가치로 두었던건 새로움이고 감독님이 가진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라는 것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아시는 분과의 작업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어디에서든지 어떤 분들에게든지 사용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마음껏 가져다 써라. 배우로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라미란은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나한테 왜 이러냐"는 재치있는 말로 소감을 시작한 라미란은 "코미디 영화라서 노미네이트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왜 상을 주고 그러냐"며 울컥했다.이어 "34회때 조연상 수상했는데 그때 다른 곳에서 상 받으면서 우스갯소리로 '다음에는 주연상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노미네이트 되자마자 받아버렸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작년에 우리가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룡에서 코미디영화가 상을 받다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정직한 후보2' 찍으려고 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지만 내년에도 여러분들의 배꼽 도둑이 되어보겠다. 앞으로 또 다른 배우로서 다음에도 꼭 주연상 받으러 오겠다. 감사하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이미지 원본보기남녀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솜이 수상했다. 먼저 박정민은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저희 영화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많은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관계자와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진짜 예상을 못 했다. 예상은 못 했지만 아주 작은 기대 정도는 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이 마이크 앞에서 딱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다면 했을 때 딱 한 분이 떠올랐다"며 "사실 이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 영화를 촬영할 때 내게 항상 '괜찮냐'고 물어봐 준 친구가 한 명 있다. 늘 나의 안부를 물어주고 궁금해 해주던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다"며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박지선을 언급했다.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박정민은 "내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다. 내가 만약에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 주지 못한 거에 대해서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이솜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희 영화 개봉하기까지 힘써주신 분들이 많다"며 고마운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애정이 식지 않을 거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현장이 너무 좋다. 지금도 목표 이루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존경스럽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난 내가 좋아하는 현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준비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미지 원본보기남녀신인상은 '버티고'의 유태오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받았다. "정말 마음을 비우고 왔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유태오는 이어 영화 관계자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천우희, 소속사, 스태프 등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신인 연기상을 받는 게 처음이고 마지막일 거다. 그래서 오늘 이 순간을 평생 잊지 않겠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강말금은 "귀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래전부터 어떤 사람의 꿈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서 그런 경험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3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촬영, 개봉까지 아주 행복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글을 끝까지 쓰고 영화를 끝까지 만든 김초희 감독님께 가장 크게 감사드리고 싶다.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윤여정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쓰고 영화관 찾아주신 관객분들께도 영광 돌리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미지 원본보기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배우 유아인, 정유미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09/연예계 대표 절친인 유아인과 정유미는 이날 나란히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먼저 무대에 선 유아인은 뒤늦게 올라온 정유미의 손을 꼭 잡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유아인은 "운 좋게도 이런저런 많은 상을 받아봤는데 사실 가장 받고 싶은 상은 인기스타상이었다. 드라마, 영화 통틀어서 처음 받아보는데 너무 기분 좋다"며 "요즘 인기에 목이 말라 있는데 더 열심히 할 테니까 꾸준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유쾌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정유미는 "예상치 못한 상이다"라며 "너무 좋아하는 친구랑 이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좋다"고 밝혔다. 계속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정유미를 보면서 유아인은 "우리 둘 다 왜 이럴까?"라고 물었고, 정유미는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제41회 청룡영화상은 2019년 10월 11일부터 2020년 10월 29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74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영화관계자, 각 분야 전문가, 8명의 심사위원과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총 15개 부문 후보자와 후보작이 결정됐다.-다음은 제41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이다.▶최우수작품상=남산의 부장들▶감독상=임대형(윤희에게)▶남우주연상=유아인(소리도 없이)▶여우주연상=라미란(정직한 후보)▶남우조연상=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여우조연상=이솜(삼진그룹 영어토익반)▶신인감독상=홍의정(소리도 없이)▶신인남우상=유태오(버티고)▶신인여우상=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각본상=임대형(윤희에게)▶촬영조명상=홍경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편집상=한미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미술상=배정윤(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음악상=달파란(삼진그룹 영어토익반)▶기술상=진종현(백두산·시각효과)▶최다관객상=백두산(덱스터 스튜디오)▶청정원 인기스타상=유아인, 정유미▶청정원 단편영화상=이나연, 조민재(실)supremez@sportschosun.com
2021-02-09 2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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