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감독 강우석, 제작 시네마 서비스, 한맥영화)가 제25회 청룡영화상의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9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국립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이번 영화상에서 룏실미도룑는 최우수 작품상뿐 아니라 강우석 감독에게 감독상의 영예까지 안기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장동건은 <태극기 휘날리며>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청룡 역사상 남자배우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래머(주연상+조연상+신인상+인기스타상)가 됐다. 지난 97년 영화 <패자부활전>으로 신인상을 탄 장동건은 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남우조연상을, 2000년과 2001년엔 인기스타상을 차지한 후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
여우주연상은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끝에 <아는 여자>의 이나영에게 돌아갔다. 이나영은 김혜수, 전도연 , 김하늘, 이은주와 같은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수상,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다.
<실미도>의 정재영은 남우조연상을, 염정아는 <범죄의 재구성>에서 위험하면서도 도발적인 팜므파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범죄의 재구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으로 각본상까지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남우상은 <빈집>의 재희가, 신인여우상은 <가족>의 수애가 거머쥐며 영광의 순간을 맛봤다. 강동원, 권상우, 김정은, 문근영은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인기스타상'을 수상했
다.
'한국영화 최고흥행상'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받았다.
김혜수와 정준호의 사회로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된 이날 시상식에는 설경구, 최민식, 장동건, 박신양, 정우성, 신현준, 이미숙, 이미연, 전도연, 김정은, 김하늘 등 최고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명실상부한 영화인의 최고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작품상 | 감독상 | 남우주연상 | 여우주연상 |
---|---|---|---|
|
|
|
|
남우조연상 | 여우조연상 | 신인감독상 | 신인남우상 |
---|---|---|---|
|
|
|
|
신인여우상 | 각본상 | 인기스타상 | 촬영상 |
---|---|---|---|
|
|
|
|
음악상 | 미술상 | 기술상 |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
|
|
|
|
-
- 이은주-김효진 “가수 은퇴?”
- “어머, 음반을 어떻게 내요?” 이날 축하 공연에 나선 이은주와 김효진은 약속이나 한 듯 ‘음반 발매 예정’을 묻는 질문에 강하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나 노래 솜씨만큼은 충분히 통할만 하다는 것이 영화인들의 중론. 이날 이은주는 영화 ‘주홍글씨’에서 불렀던 코어스의 노래 ‘온리 팬 아이슬립(Only When I Sleep)'을, 김효진은 ’당신은 나의 아름다운 사랑이에요(Bei mir Bist du Schon)' 를 불렀다. “평소 노래방에도 거의 가지 않는다”는 이은주와는 달리 김효진은 이수영이 최근 리메이크한 조덕배의 ‘꿈에’를 비롯해 수십 곡의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수준. 영화 속에서 재즈 싱어 역할을 위해 대선배의 윤희정에게 특별 레슨을 받는 성의도 보였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두 사람 모두 “노래는 이제 그만”을 외쳐 이날 시상식 무대는 두 가수 은퇴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가수들에겐 다행스러운 일일 것 같다.
-
- 이나영 기념파티도 ‘얼떨떨’
- 청룡영화상이 끝난 후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층에 마련된 룸에서 기념파티가 열렸다. 배우 정진영의 사회로 진행된 식후 행사에서는 남우주연상의 장동건과 여우주연상 이나영, 하 원 스포스조선 사장, 주 홍 대상(주) 상무 등이 함께 축하 케이크를 커팅했다. 이나영은 여우주연상 수상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여전히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표정. 장동건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주위의 인사를 받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남녀 신인상의 재희와 수애도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편, 리셉션장은 갑자기 몰려든 일반 팬들이 강동원 등 수상자들에게 달려들어 혼잡을 빚기도 했다.